"5월 '서울비전2030委' 구성…의제·대안 개발"

오세훈 "공정·상생 가치로 '서울 경쟁력' 높일 것"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정과 상생의 정신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음 달 초 '서울비전2030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비전과 의제,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서울-온' 스튜디오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제38대 시장 비대면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서민경제의 조화로운 병행 ▲ 공정과 상생을 바탕으로 2030 청년세대가 희망을 품는 '청년서울' 건설 ▲ 신속하지만 신중한 주택정책 ▲ 1인 가구가 행복한 서울 ▲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비전 마련 등을 '다섯 가지 약속'으로 제시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도시경쟁력이 해외 도시들에 비해 낮아지고 있어 대처해야 한다며 "5월 초 서울비전2030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행정기관·정책 전문가·시민사회 대표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는 글로벌경쟁력, 안심과 안전, 균형발전, 생활인프라, 공정·상생 등 총 5개 분과로 나뉘어 실현 가능한 의제와 대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오 시장은 밝혔다.

오 시장은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청년들의 불신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을 지적하면서 "공정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서울시민의 삶의 질과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은 다시 뛸 수 있다"면서 "재도약의 출발점에서 대기하는 육상 선수처럼, 서울은 스프링처럼 튀어 오를 수 있는 저력이 있다.

그 저력으로 글로벌 경쟁력 도시로 재도약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시장은 "팬데믹 상황을 종식하고 위급한 현 상황을 안정시키는 게 서울시장으로서의 제1 지상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적극적으로 정부와 협력해 방역체계를 철저히 유지하되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가중한 일률적 방식의 방역수칙은 합리적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그 추진을 정부와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상생과 공정을 바탕으로 2030세대를 위한 정책 마련에 앞장서 나가겠다"며 청년들이 희망을 품는 '청년서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주택의 신속한 공급을 위해 관습적으로 유지해온 도시계획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하고, 그 시작으로 정비구역 지정 절차 단축과 함께 안전진단 기준 완화를 정부에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장기전세주택 사업을 통해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고 부동산 투기 차단 조치도 병행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아울러 서울의 1인 가구가 늘고 있어 특별대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고 소개하며 2030 청년층, 5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 등 다양한 1인 가구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준비해 실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