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영 후 격리해제 전 재검사서 확진…동일 생활관 15명 격리
군 코로나19 확진 5명 늘어…논산 육군훈련소 신병 포함(종합)
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추가됐다고 국방부가 21일 밝혔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최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영한 병사다.

확진된 병사는 입영 후 1차 진단검사에서는 음성이었으나, 이후 예방적 격리 해제 전 받은 재검사에서 확진됐다.

군 당국은 확진자와 같은 생활관에서 지낸 병사 15명은 2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격리 조치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도 화성 해병대, 강원 홍천 육군에서는 휴가 중 확진된 사례가 1명씩 나왔고, 대구 육군 부대에서는 공무직 근로자 1명이 가족 확진으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 확진자가 나온 이천 육군 부대에서는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중이던 간부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군내 누적 확진자는 706명이며, 이 가운데 32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군내에서도 민간인과 접촉하거나 휴가 중 확진되는 사례가 이어져 군 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군부대 특성상 한 명의 감염자로 인해 순식간에 대규모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이미 지난해 집단감염 발생 사례를 다수 겪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표적 신병교육기관인 논산 육군훈련소의 경우 입영 당일부터 2주간 생활관 단위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치로 실내 교육을 실시 중이며, 개인의 신체적 특성 및 질환 여부를 고려해 '마스크 24시간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또 1차 검사 결과가 나오는 입영 3일 차까지는 생수를 이용해 양치하도록 하는 등 위생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된 뒤에는 정상적으로 생활관에서 세면 등을 할 수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다만 코로나19 방역조치 장기화로 인한 장병들의 고충과 불만이 잇따르고 있어 군 당국의 고심도 깊은 분위기다.

이날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도 육군훈련소 입영 장정들에 대한 방역 조치가 과도하다는 취지의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훈련소의 특성을 고려,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차단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도 "입영장정의 생활여건 측면에서 불편함은 없는지 보다 더 세밀하게 관심을 기울여 정성스럽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