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구도심 학성동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강원 원주시 청사와 원주역 이전 등으로 공동화가 심화한 학성동 일원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화를 모색하면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원주시는 도시재생사업이 추진 중인 학성동 역전시장이 32개 점포 가운데 7곳에 지역 예술인이 입주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민과 함께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지역 활성화 취지에 공감한 건물주가 무상으로 제공한 점포는 학성동 도시재생사업 공모를 통해 지역 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인 '은방울 수다방'과 '역전연가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역전시장 상인과 주민이 '역전 사랑방'이라는 마을공동체를 조직, 원주시 여성친화마을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도서관을 만들고 있다.

점포 주인이 1년간 자리를 무상 제공했으며, 도서관 이름은 '눈치 없는 도서관'이다.

어린이와 장애인 등이 눈치 보지 말고 자유롭게 이용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오는 28일 개관한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책을 기부하고, 강원랜드 직원들이 일주일간 모은 책 300권을 기증하며 주민 활동에 응원의 힘을 보탰다.

원주시 장애인 주간 활동 제공 기관인 피어라풀꽃과 학성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도서관 운영을 돕는다.

공용 화장실이 없어 불편을 호소했던 시장 상인들 의견을 받아들여 도서관 내에 공공화장실을 마련해 역전시장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특히 민족미술인협회 원주지부가 최근 학성동 역전시장에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 대형 벽화 작업 등을 수개월에 걸쳐 완료했다.

원주 구도심 학성동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이들은 황순원 작가의 소설 등을 토대로 역전시장에 공공 갤러리와 솟대, 공존의 나무 등 미술 작품을 설치해 낙후한 시장을 새롭게 변화시켰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37명의 작가가 시장길 구석구석에 글라스 페인팅 등으로 색을 입히는가 하면 시장 폐점포를 공방으로 활용해 상주하며 문화예술촌으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학성동 도시재생 뉴딜 사업은 5월 한마음 주민 공유 공간 착공을 시작으로 7월 여성 친화 문화공간 리모델링 공사가 준공될 예정이다.

내년 말까지 학성문화공원과 주민 커뮤니티센터, 문화예술 공간 조성 및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 기반시설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운암 역전사랑방 마을공동체 대표는 "마을 사람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장소들을 통해 학성동이 하나 되어 새롭게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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