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투톱? 비주류 균형?…'윤호중 등판' 당권 변수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지도부의 출범이 3파전 당권 레이스에도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4선의 '친문 핵심' 윤호중 원내대표가 완승하면서 5·2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주자들의 득실 계산도 복잡해진 모양새다.

만약 당내 주류진영을 겨냥한 견제심리가 작동한다면, 상대적으로 친문 색채가 옅은 5선의 송영길 의원 또는 더좋은미래·민평련 등을 기반으로 하는 4선 우원식 의원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모두 친문 핵심으로 채워진다면 쇄신의 이미지에도 한계로 비치지 않겠느냐는 논리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18일 통화에서 "당 대표 선거에서는 완전히 반대 방향의 바람이 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반대로 '친문 쏠림'이 더 짙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권리당원을 중심으로 강성 당원들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는 전당대회 특성을 고려하면 친문계 바람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친문계 '부엉이 모임' 출신인 4선의 홍영표 의원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논리다.

친문계 후보들이 여럿 출마한 최고위원 선거구도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함께 선출되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전혜숙(3선), 강병원·백혜련·서삼석(이상 재선), 김영배·김용민(이상 초선) 의원, 황명선 논산시장 등 7명이 출마했다.

이 가운데 강병원·김영배 의원이 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김용민 의원은 당내 강경파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의 주축이다.

친문 투톱? 비주류 균형?…'윤호중 등판' 당권 변수로
당권주자들도 '계파 신경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송 의원은 지난 16일 민평련과 부엉이모임을 겨냥해 "계보 찬스"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자신이 계파에서 자유로운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에 우 의원은 "전당대회를 분열로 이끌지 말라"고 반발했고, 홍 의원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어느 계파니, 친문이니 반문이니 논쟁으로 흘러가는 건 과거의 구태정치"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