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과도한 통행료 징수로 개선 요구가 이어지는 일산대교의 무료 통행을 국회와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경기도의회 건교위 '일산대교 무료통행 건의안' 의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16일 제351회 임시회 1차 회의에서 심민자(민주당·김포1) 의원 등 17명이 공동 발의한 '일산대교 무료통행 촉구 건의안'을 의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건의안에는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와 정부에 일산대교 무료 통행을 건의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한강 다리 27개 중 유일한 유료도로인 일산대교는 민간자본 1천480억원 등 1천784억원이 투입돼 지난 2008년 5월 개통했다.

한강 가장 하류에 건설된 길이 1.84㎞, 왕복 4∼6차로 다리로 고양시 법곳동과 김포시 걸포동을 연결한다.

개통 당시 승용차 기준 통행료는 1천원이었지만, 2009년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지분 인수 후 2차례 통행료 인상이 이뤄져 현재 통행료는 경차 600원, 소형(1종) 1천200원, 중형(2·3종) 1천800원, 대형(4·5종) 2천400원이다.

1천200원 기준으로 하면 1㎞당 652원으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109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189원 등 주요 민자도로와 비교해 3∼5배 비싸다.

이에 경기도, 도의회, 지역 주민과 지자체는 통행료 인하나 무료화 등 개선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상임위를 통과한 건의안은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