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워싱턴서 韓·美정상회담

새로운 대북정책 공조방안 주목
사진=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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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직접 만난다고 15일 청와대가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번째 대면 정상회담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 동맹 강화를 비롯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한국의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참여 등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한국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북·미 관계 정상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굳건한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 진전을 위한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공개될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이 나온 뒤 열리는 정상회담인 만큼 북한과 관련해 구체적인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미국의 관심은 다를 수 있다. 특히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부터 워싱턴DC를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이후 회담이 이뤄지는 만큼 한·미·일 동맹 강화를 위한 방안을 적극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쿼드에 참여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언론은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회의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쿼드 참여를 강하게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미 양국은 그간 정상회담을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3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방한했을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는 데 대해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조기에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협의가 됐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번 문 대통령의 방미 및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 동맹과 양국 국민 간 우정에 대해 양국이 부여하는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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