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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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책(사진)이 잇따라 발간되면서 윤 전 총장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등판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윤 전 총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윤석열의 진심》이라는 책이 14일 발간됐다. 그의 고교 동창으로 기자 출신인 저자는 지난해 9월 윤 전 총장과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대화한 내용을 책에 담았다.

이 책에는 윤 전 총장이 자유시장경제를 존중하고, 기업이 자유롭게 기업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적혀 있다. 의회 민주주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들이 윤 전 총장의 재학 시절 일화를 풀어낸 《구수한 윤석열》이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연이은 도서 출간과 관련해 “본인의 뜻과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대선 출마를 위해 타이밍 재기에 들어갔다고 해석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대권 출마와 관련해 “5월에 빛이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 영입을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되려면 당 밖에 오래 있는 것이 유리하지 않다”며 입당을 촉구했다. 하지만 김 전 비대위원장 등은 기존 정당보다는 신당 창당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윤 전 총장이 내년 대선에서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대선에서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46.5%, 완주할 것이라는 응답은 39.3%였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