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반도체 등 전략산업 챙기기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열리는 확대경제장관회의에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문 대통령이 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한다”며 “반도체·전기차·조선 등 주요 전략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대통령이 긴급 소집한 회의”라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2일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이어 4·7 재보궐선거 이후 국정 현안을 다잡아 나가기 위한 두 번째 행보다.

확대경제장관회의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기업에서는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최웅선 인팩 대표,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배재훈 HMM 사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략산업 도약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규제 완화 및 기술 개발 지원 방안 등이 나올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반도체 패권 경쟁에 뛰어든 것은 결국 중국에 대한 견제를 의미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중 갈등 가운데 중국 쪽에 서는 것은 곤란하다”며 “정부는 미국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차별화된 기술 개발과 그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이 기업과의 소통을 강조한 후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 반도체 문제 등의 대응 전략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은 지난 9일 삼성전자 고위임원들을 만나 최근 반도체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며 “1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화상회의를 앞두고 삼성전자 측의 준비상황 등을 지원하고 조율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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