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베트남 사무소를 비롯해 관계자들이 지난달 3일 문을 연 베트남 껀터 원스톱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모습./ 코이카 제공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를 비롯해 관계자들이 지난달 3일 문을 연 베트남 껀터 원스톱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모습./ 코이카 제공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베트남에 귀환 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원스톱지원센터’를 열었다. 해외로 이주했다가 본국으로 돌아왔지만 재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을 돕기 위한 차원이다.

코이카는 13일 베트남 하이퐁에서 국제이주기구(IOM), 베트남 여성연맹,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귀환 이주여성 대상 상담·교육·법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지원센터(OSSO)를 개소했다고 발표했다. 코이카가 베트남에 개소한 네 번째 지원센터다.

코이카는 2019년부터 ‘이주로 인한 사회 취약계층 여성 및 가구 지원을 위한 베트남 역량 강화사업’을 진행하고 하노이, 껀터, 허우장에 차례로 센터를 열었다. 올 상반기 중 하이즈엉에 다섯 번째 센터를 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하노이에 설립된 센터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두 달만에 100여건의 서비스를 지원했다.

원스톱지원센터는 노동과 결혼 등의 이유로 해외로 이주했다가 귀환한 여성들의 재정착을 돕기 위한 시설이다. 코이카는 상당수의 결혼 이주에 실패한 여성들이 귀국한 이후 사회적 편견과 법 제도 미비로 인해 지역공동체에 동화되지 못하고 빈곤 계층화된다고 바라본다. 국가의 보호 체계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코이카는 이를 위해 내년까지 100만달러(약 11억2000만원)를 투입해 이주여성 정책 지원 확대를 위한 관계자 인식 개선, 재정착 프로그램 개발, 여성연맹 역량 강화, 원스톱 지원실 구축에 나선다.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장은 “원스톱지원센터가 해외 이주 후 베트남으로 귀환하는 취약계층 여성들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며 “여성들에 대한 사회 보호 정책 강화를 위해 베트남 여성 연맹과의 협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