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재선그룹도 재보선 '반성모드'…"반대 목소리 차단했다"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이 12일 모임을 열어 지난 4·7 재보선 참패 원인을 성찰하고 당 쇄신 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 재선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대규모 모임을 가진 것은 작년 총선 이후 처음이다.

김철민 의원을 비롯한 재선의원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약 3시간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재선의원 총 49명 가운데 30여 명이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선거 참패 원인 분석과 아울러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당 혁신안을 놓고 토론이 이어졌다.

모임 좌장 역할을 맡은 김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크게 2가지 측면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요약했다.

그는 "일단 초선의원들의 (주장) 내용에 대해 동의하고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며 "선거 패인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우리와 반대 논리에 있는 분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차단했다.

이제는 그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쇄신 재료로 쓰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일부 초선의원들이 선거 패배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사태'를 꼽은 것을 두고 재선의원들 내부에서 이견은 없었느냐 질문에 "이견은 없다.

문제 인식에 조금의 차이들이 있었다"고 했다.

박정 의원은 "조국 사태와 관련해선 개인마다 생각이 달랐지만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토론회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향후 재선모임 정례화 여부에 대해서는 "정례화보다는 계속 논의해나가자고 정리됐다"며 "초선과 다선 간 링크 역할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으니 앞으로 그런 역할을 잘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