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올해 북 태양절 행사규모, 통상적 수준일 듯"
통일부는 12일 북한이 올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기념해 치를 행사 규모가 통상적인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태양절을 앞둔 북한의 동향을 묻는 취재진에 "지금까지의 행사 준비 동향이나 보도 내용을 보면 매 5년 단위에 해당하지 않는 해에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행사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올해는 김일성 생일 109주년으로 5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이 아닌 만큼 대규모 행사보다는 전국 단위의 체육경기나 각종 문화행사, 영화 상영, 부문별 성과토론회 등 평년 수준의 기념행사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변인은 "다만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대부분의 행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해보다는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오는 15일 미국 의회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의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관련 청문회 개최에 대해선 "미 의회 위원회의 성격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부 부대변인이 지난 9일 톰 랜토스 인권위가 "정책연구모임 성격에 가깝다"고 한 데 대해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북한 최휘 당 부장이 숙청되고 박태성 당 비서가 실각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와 관련 "두 사람은 지난 2월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 계기 기념공연에 참석한 이후 공개 활동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동향을 전했다.

그러나 공개 활동이 일정 기간 식별되지 않는 것만으로 이들의 신상·직위가 변동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