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특별 방역 점검회의'를 주재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코로나 확산 추세 및 방역조치 현황을 보고받고 정부의 백신 수급계획을 점검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한 것은 지난해 12월 9일 이후 4개월 만이다. 당시 4400만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한 상황에서 수도권 일일 확진자가 680명대로 치솟자 화상 회의 형태로 회의를 주재한 바 있다.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긴급 소집이 결정된 이번 회의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14명으로 사흘째 600명대를 이어갔다. 국내 누적 확진자는 총 10만9559명이 됐다. 주말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음에도 6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그만큼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이날 회의에서 접종 간격 조율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백신 1차 접종을 마무리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해서 재검토가 이뤄질지 이목이 쏠린다. 상반기 1200만명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는 정부의 백신 전략에도 수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이번 회의가 4·7 재보궐선거에서 집권여당이 참패한 이후 청와대에서 처음 열리는 공개 회의인 만큼, 문 대통령이 방역을 포함한 국정과제에서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부각할지도 관심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의는 코로나 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자 문 대통령이 긴급 소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는 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문 대통령 주재의 확대경제장관회의는 취임 후 이번이 세 번째며, 2019년 12월 19일 이후 15개월여 만이다.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