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등 각지서 '김정은 추대 9돌' 기념공연 경축행사
북한, 김정은 공식 집권 9주년 띄우기…애민정신·결사옹위 촉구(종합)
북한은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식 집권 9주년을 맞아 간부와 주민들에게 김정은만 믿고 따를 것을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사설에서 "김정은 동지를 우리 당과 국가의 수위에 모신 9돌을 뜻깊게 맞이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지난 9년간 "당의 강화 발전과 주체혁명 위업 완성의 결정적 담보를 마련하셨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노동당의 모든 정책이 인민에게 초점을 맞췄고 김 위원장이 경제난 속에서 민생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선전했다.

사설은 "모든 정책 작성과 집행에서 인민의 이익을 절대시하고 인민적 시책들을 복원 확대하는 사업이 선차적인 과업으로 되고 있다"며 "인민의 이익을 침해하는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와의 투쟁이 강도 높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간부와 주민들에게 "우리 혁명의 최강의 보검인 일심단결을 저해하는 요소들에 대해서는 추호도 묵과하지 말고 견결히 투쟁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이듬해인 2012년 4월 11일 제4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제1비서로, 이틀 뒤인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되면서 사실상 김정은 체제가 공식 출범했다.

신문은 사설 외에도 여러 기사를 통해 김정은의 '애민' 치적 소개에 열을 올렸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김일성-김정일주의의 본질을 인민대중제일주의로 정식화하고 인민을 위한 멸사복무를 당의 존재방식으로 내세웠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연이은 태풍·장마로 대규모 수해 발생 당시 김 위원장의 당 회의 소집과 피해현장 방문, 올해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사업 등을 애민정신의 대표적 사례로 소개했다.

신문은 당 간부들에게도 김 위원장의 뜻을 따라 인민에 헌신할 것을 주문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철도성당학교 강좌장 등 각계 인사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하며 김정은에 대한 찬양과 충성 분위기를 띄웠다.

중앙보고대회 등은 열리지 않았으나 평양 등 각지에서 김정은 제1비서 추대 9주년을 기념하는 크고 작은 경축공연이 열렸다.

개선문광장·여명거리·창전거리·평양대극장·평양역 등 평양시내 곳곳에서 합창 등 야외공연이 이어졌다.

그밖에 평안북도, 평안남도, 황해남도, 자강도, 강원도, 함경남도 등 각지에서 경축공연이 열렸다고 조선중앙방송은 보도했다.

한편, 북한은 오는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앞두고 건설 분야에서 공로를 세운 간부 안일락에게 '김일성훈장'을, 강성일 등 경제부문 공로자 7명에게 '로력영웅' 칭호를 각각 수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