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지지층 '표적'된 초선들…권리당원 게시판에도 비난글 쇄도
'조국사태 반성' 與 2030에 문자폭탄…"배은망덕한 초선5적"
4·7 재보선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거론한 더불어민주당 2030 초선 의원들의 발언을 두고 강성파 당원들의 반발이 '폭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10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전날 '2030 의원 입장문'을 낸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전용기(가나다순) 의원을 '초선5적'으로 칭하며 비판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한 당원은 "이번 선거에 왜 조직력 발휘가 안 됐는지 알 것 같다.

일개 소시민 민주당원은 한 표, 두 표 주변 사람들한테 박영선 뽑아달라고 애원하고 다녔는데 초선들은 선거 운동 도와주기는 커녕 뒤에서 칼 꽂고 뒤통수치고 앉았다"고 적었다.

이외에도 "내부 총질하는 초선5적", "배은망덕하다", "조국 사태 이후에 총선 대승한 건 잊었나", "지지자들 친노, '노빠'라고 몰아세우며 노무현 대통령 고립시키더니 세월이 훌쩍 지나도 변한 게 없다"는 글이 잇달았다.

"댁들이 말하는 강성 지지자는 후원금 받을 때만 필요하냐"는 감정섞인 글도 눈에 띄었다.

'초선족'이라는 비하성 표현도 등장했다.

해당 의원들에게는 '문자 폭탄'도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문(친문재인) 커뮤니티에는 이들의 전화번호를 공유하거나 이들에게 보낸 문자를 인증하는 글도 다수 올라오고 있다.

앞서 이들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