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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심장인 서울을 다시 뛰게하겠다"며 "한국이 다시 뛸 수 있는 초석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4·7 재·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서울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코로나 때문에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는 서울시민이 많이 계시는데, 그 분들을 위로하고 보듬을 생각하니 크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위중한 시기에 일할 기회 주신 것은 산적한 과제를 능수능란하게 빠른 시일내에 하나씩 해결하라는 지상명령으로 받들겠다"며 "지난 서울시장 때 머리로 일했다면, 앞으로는 가슴으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 피해자에 대해서도 편한 마음으로 일하도록 보듬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임 시장의 성희롱 피해자 분은 우리 모두의 아들, 딸일 수 있다"며 "복귀해서 업무에 열중할 수 있게 그분을 잘 섬기겠다"고 말했다.

또, 야권 후보 단일화 경쟁을 펼쳤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 후보와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 공동 입장하며 박수를 받았다. 안 대표는 그동안 갈등을 빚었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눈을 맞추며 주먹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면서도 "이제 시작이고, 우리 앞에는 너무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야권이 시정을 맡으며 겸허하면서도 유능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국민들이 정권 교체가 더 나은 선택이라는 것을 믿어 줄 것"이라며 "저를 포함한 야권의 책임 있는 분들이 정권 교체를 위해 혁신하고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