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차 행사로 사실상 종료…"모든 출구는 또다른 입구"
'곧 사의' 정총리, 마지막 목요대화…"또다른 출발점 되길"
정세균 국무총리가 취임 전부터 제시한 사회 통합형 대화모델인 '목요대화'가 8일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국민과 함께 한 1년의 여정'을 주제로 제41차 목요대화를 열고 그간의 행사를 되짚었다.

정 총리가 내주 이란 출장 뒤 대권 도전을 위해 사의를 표명할 것이 유력한 만큼 이날이 마지막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이날 "목요대화는 소통의 구심점으로 위기를 함께 넘는 지혜의 보고였다"며 "한국형 대화모델로 자리매김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목요대화는 각계 인사와 각종 현안의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다.

그의 주요 국정 키워드였던 사회통합 구상에 따른 것인데 대권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시도로 읽혔다.

작년 4월 23일 첫 발을 뗀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방안부터 주요 국정과제, 갈등 현안 등이 두루 다뤄졌고 논의 내용 일부는 정책에도 반영됐다.

정 총리는 지난 51주 중 공휴일이나 국회 일정이 생긴 경우 등을 제외하곤 꾸준히 행사를 열었다.

초대 손님은 모두 280명 가량, 총 대화 시간은 100시간에 이른다.

정 총리는 아쉬웠던 점과 관련, 여야 정치인들을 초청하지 못했던 점과 목요대화를 겸해 주재했던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합의문 서명 직전 민주노총 불참으로 합의가 무산된 것 등을 꼽았다.

정 총리는 "모든 출구는 또 다른 곳으로 향하는 입구"라며 "목요대화가 마무리되더라도 정부와 국민이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는 또다른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