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모두 놓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전원이 당직에서 사퇴했다.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를 새로 선출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8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대행은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지도부 사퇴를 알리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앞서 민주당은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고, 이후 다시 한 차례의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사퇴 결정에 이르렀다.김 대행은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민주당은 선거를 통해 국민이 준 과제를 무겁게 여기고 철저히 성찰하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를 최대한 앞당겨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김태년 대표대행(원내대표) 외에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박홍배·박성민 최고위원으로 구성됐다. 박홍배, 박성민 최고위원은 이낙연 전 대표의 지명으로 지도부에 입성했고, 그 외 위원들은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됐다.신동근 의원은 총사퇴 발표에 앞서 의원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사퇴를 발표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8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 이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거쳐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오후 1시 공식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신동근 최고위원은 의총 진행 도중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고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김태년 원내대표, 김종민, 염태영, 노웅래, 신동근, 양향자, 박성민, 박홍배 최고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선출직 최고위원 임기는 내년 8월말까지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임기를 1년4개월 가량 남기고 퇴진하게 됐다.김태년 원내대표는 새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지명직인 박성민, 박홍배 최고위원은 내달 새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가 임기였다. 민주당 지도부의 총 사퇴로 원내대표 경선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새 원내대표는 다음주 정도 선출하고 5·9 전당대회까지 관리형 비대위를 꾸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