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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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지금 여기에서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4차 유행이 현실화될 수 있는,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위기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하루가 다르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어제부터는 600명대를 돌파하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의 심각한 상황을 경고했다. 그는 "지난 겨울 3차 유행의 악몽이 또다시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많은 국민들께서 우려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감염 확산의 내용도 지역을 가리지 않고 집단감염이 발생해 더 심각하다고 했다. 정 총리는 "4차 유행이 현실화되면 경제와 일상에 어떤 고통을 주게 될 것인지 우리는 여러 번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며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실효성 있는 방역대책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대비책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미 변이바이러스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330건의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된 우리나라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변이바이러스와의 싸움은 결국 속도전"이라며 "광범위한 검사와 신속한 역학조사로 전국 확산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중단에 대해서는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국제사회의 안전성 평가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국민들께서 불안해 하시지 않도록 과학적 판단을 신속히 내려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그 결과를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