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보건성 '유엔 보고서 날조' 주장에 "영양 비축물자 감소" 강조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UNICEF)는 북한이 국경을 봉쇄한 탓에 영양 관련 비축물자가 줄어들면서 어린이 영양실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쉬마 이슬람 유니세프 아시아태평양지역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북한 어린이 영양실태에 대한 유엔 보고서가 날조됐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한 RFA의 논평 요청에 "국경 봉쇄 이후 공급 부족으로 영양 관련 비축물자가 줄어들면서 어린이 영양실조 상황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보건성은 최근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영양실조를 겪는 북한 어린이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하자 "날조됐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유니세프가 반박한 것이다.

이슬람 대변인은 이어 "여성 및 어린이 영양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북한에) 복귀하고 필요한 물품들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봉쇄 해제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쇄가 이어지는 현재도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규제에도 불구하고 유니세프는 어린이와 여성 영양지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논평 요청에는 "북한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허용되는 즉시 요원들을 복귀시킬 수 있도록 북한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북한 국경 봉쇄로 어린이 영양실조에 부정적 영향"

앞서 유엔 대북제재위는 전문가패널은 지난 3일 보고서를 통해 북한에서 "심각한 영양실조 아동 9만5천 명에게 필요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한 구호단체 진단 내용을 전했다.

이에 북한 내각 보건성 산하 의학연구원 어린이영양관리연구소 소장은 지난 6일 담화를 통해 "황당한 날조 자료가 뻐젓이 언급되어있다"면서 ""유엔의 모자를 쓰고 전문가 행세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심각한 '어린이영양실조'문제가 존재하는 것처럼 현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은 우리 국가의 영상에 먹칠하려는 불순한 적대행위"라고 반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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