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개 투표소서 남구청장·울주군의원 선거…출퇴근 때 몰렸지만, 대체로 한산
오후 7시 투표율 남구 37.6%, 울주군 29.8%…다른 지역보다 확연히 낮아
울산 재보선 유권자들, 출퇴근길 소중한 '한 표'…투표율은 저조(종합)
재·보궐선거일인 7일 울산에서는 남구청장 재선거와 울주군의원 나선거구(범서·청량읍) 보궐선거가 열려 89개 투표소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그러나 울산 투표율은 이날 치러진 다른 지역 투표율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 신정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투표 시작 시각인 오전 6시부터 유권자들이 찾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유권자들은 투표소 입장과 동시에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한 뒤 투표 안내원이 나눠주는 비닐장갑을 착용했다.

유권자들은 바닥에 붙은 거리두기 스티커 위에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가 신분 확인 뒤 투표했다.

다만 이번 선거일은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다 보니 지난해 4월 열린 21대 국회의원 선거와 비교해 투표소가 부쩍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출근 시간대가 가까워지자 유권자 발길이 한두 명씩 드문드문 이어지기도 했다.

한 투표 안내원은 "지난해 총선 때는 투표소 밖 운동장까지 줄이 이어졌지만, 오늘은 사람이 가장 많을 때도 투표소 입구까지만 줄을 섰다"며 "퇴근 후에 투표하러 오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재보선 유권자들, 출퇴근길 소중한 '한 표'…투표율은 저조(종합)
남구 삼산동 아데라움아파트 노인정에 차려진 투표소도 오전 8∼9시 유
권자들 방문이 몰린 이후 점심이 지나도록 한산한 모습이었다.

오후 4시께부터 약 30분간 유권자들이 몰렸는데, 인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다니는 오전조 근무자들이 퇴근길에 투표소를 찾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 6시가 넘어가면서는 귀갓길에 투표소에 들르는 유권자들 발길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울산 투표소는 남구 70곳, 울주군 19곳 등 89곳에 차려졌다.

선거인 수는 남구 27만1천967명, 울주군 7만2천521명 등 총 34만4천488명이다.

투표율은 다른 지역 재보선보다 부진했다.

투표 마감을 1시간 앞둔 오후 7시 기준 남구는 10만2천236명이 투표해 37.6%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날 치러진 또 다른 기초단체장 선거인 경남 의령군수 재선거 투표율 68.4%보다 30%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지역 간 특성이나 관심도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큰 차이다.

울주군의원 선거는 2만1천626명이 투표해 29.8%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 역시 이날 전국 9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기초의원 재보선 평균 투표율(36.4%)을 크게 밑돌았다.

울산 재보선 유권자들, 출퇴근길 소중한 '한 표'…투표율은 저조(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