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국민의힘 떠나는 김종인 위원장
보궐 승리로 이끌고 대선 준비 위해 다시 등장?
후보 영입 실패했지만, 安 꺾고 제1야당 입지 다져
"당내 마땅한 리더십 없어…재등판 힘 받을 듯"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월16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 힘 제1차 맞수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월16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 힘 제1차 맞수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오는 8일 당을 떠난다.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10개월 만이다.
오는 8일 국민의힘 떠나는 김종인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재보궐선거를 마친 뒤 8일 비대위 회의 일정을 끝으로 당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그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4·7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한 소회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위원장은 퇴임 후 우선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6일 진행된 서울 강남구 대치역 유세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퇴임 소감을 묻는 말에 "특별하게 없다. 약속한 대로 약속을 지키고 가는 것"이라고만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노원구 동일로 경춘선 숲길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노원구 동일로 경춘선 숲길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보궐선거 전망에 대해서는 "잘 될 것이다. 오세훈 후보가 승리한다는 걸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부산(박형준 후보)도 마찬가지다. 부산, 서울 다 국민의힘이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종인 위원장이 퇴임하면 국민의힘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우선 주호영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권한 대행을 맡는다. 빠르면 이달 12일 비대위에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을 의결하고, 이 경우 다음달 중 새 지도부가 구성될 전망이다.
"당내 마땅한 리더십 없어…재등판 힘 받을 듯"
당내 일각에서는 김종인 위원장을 "다시 모시고 와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성일종 의원은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에서 앞으로 김종인 위원장의 정치적인 역량이나 경험들이 국가를 위해 쓰일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저희가 정중하게 여러 형태로 한 번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보궐선거를 앞두고 인재 영입에 실패하는 등 잡음도 있었다. 그러나 보궐선거를 거치면서 우려 끝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제1야당 입지를 다지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월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월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분위기도 나쁘지는 않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를 보여왔던 만큼, 보궐선거 승리라는 성적표를 받아들면 김종인 위원장 재등판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보궐선거가 끝나면 본격적인 '대선 모드' 아니겠는가"라며 "김종인 위원장의 정치력을 고려해볼 때, 또 당내에 마땅한 리더십 구심점이 없다고 볼 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하는 야권 정계 개편을 고려한다면 김종인 위원장 재등판론이 힘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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