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만 요란' LH특검…재보선 끝나면 탄력받을까?
4·7 재·보궐선거가 끝나면 그동안 소리만 요란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특검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달 23일 첫 회의 이후 사실상 멈춰선 여야 '3+3' 협의체는 재보선이 마무리되면 두 번째 회의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일단 협상이 진척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나온다.

LH 특검이 '선거용'으로 급조된 측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여야 중 어느 한쪽은 엄청난 내부 소용돌이에 빠지는 게 불보듯 뻔한 탓에 결국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방법론을 두고도 여야 간 견해차가 크다.

민주당은 현재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최장 90일의 특검 수사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1년 이상 특검 수사를 하자고 주장한다.

특검의 수사 범위도 충돌 지점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6일 통화에서 "LH 사건에 대한 특검이 적합한지도 의문인데, 야당 주장처럼 청와대도 대상에 넣자는 식은 정치 특검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에서는 검찰을 투입하니 지켜보자며 피해 가려 하겠지만, 우리는 계속 특검 논의를 몰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