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주요 공약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이 엇갈린 성격의 공약으로 각각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주로 현금 지원성 공약을 앞세우는 반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대형 인프라 공약을 전면에 내걸고 있다.
朴 "10만원씩 디지털 화폐 지급"…吳 "소상공인에 1억까지 '4無' 대출"

박 후보는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전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10만원씩 ‘재난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관련 예산은 1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박 후보는 19~24세 청년에게는 통신 데이터 바우처와 40% 대중교통 할인 교통카드를 지급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연간 약 10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유치원 무상 급식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서울을 21개 구역으로 나눠 21분 생활권을 만들겠다는 ‘21분 콤팩트도시’, 1조원 창업펀드를 통한 창업 기업 투자, 서울시 여성 부시장제 도입 등도 내걸었다.

오 후보의 공약은 권역별·구별 인프라 개발에 집중돼 있다. 용산 미군기지 지하를 서울의 교통 거점으로 조성하고, 간선도로 6개 구간을 지하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로·창동 등 외곽 지역에 있는 차량기지를 이전시키고 해당 지역을 개발하겠다고도 했다. 준공업지역 규제완화를 통한 신규 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도 약속했다.

오 후보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는 한도 1억원까지 ‘무이자·무보증·무담보·무서류 4무(無) 대출’을 지원키로 했다. 청년 대책으로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설립해 미래형 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 자산불림 컨설팅인 ‘서울 영테크’를 론칭해 전문 제테크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4시간 365일 보육 서비스와 여성 전담 경찰제 확대도 약속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센터장은 “박 후보는 주로 ‘1회성 퍼주기’ 공약이 많고, 오 후보는 1년 임기 내에 달성하기 어려운 인프라 공약 위주”라고 지적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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