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문화원, 문중 자료 연구·분석해 주장

경기 구리시는 6일 우리나라 최초 여성 의병장인 윤희순(1860∼1935년) 선생이 수택동 검배마을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구리문화원이 최근 진행한 윤희순 출생지 관련 연구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그동안 윤희순 선생에 대해 본적이 충북 충주이고 결혼 후 강원 춘천에 살면서 의병 활동했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었으며, 자치단체에 따라 그를 충북·강원 여성 독립운동가로 소개해 왔다.

출생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

다만 상당수 자료가 구리를 출생지로 인정하고 있으며 일부는 서울로 표기하고 있다.

이에 구리문화원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문중 자료 분석과 종친회·후손 면담 등의 방법으로 윤희순 선생의 출생지를 연구했다.

이를 통해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수택동 검배마을에 살았던 것을 확인했다.

구리문화원 향토사 연구진은 "조선 말기 시대적 상황으로 미뤄 윤희순 선생의 정확한 출생지는 검배마을로 봐도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자문위원인 황선익 국민대 교수는 "문중 자료를 면밀히 분석, 조사 결과의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며 "향토사 차원을 넘어 학계에도 의미 있는 연구"라고 밝혔다.

"구한말 첫 여성 의병장 윤희순 출생지는 경기 구리"

윤희순 선생은 1876년 16살 때 결혼해 시댁인 춘천에 살았으며 1895년 전국적인 항일운동인 을미의병 때 시아버지인 유홍석 의병장을 따라 독립운동에 나섰다.

그는 '안사람 의병가'를 지어 당시 가사만 전담했던 여성에게 구국운동을 일깨우고 항일운동 참여를 독려하는 데 앞장섰다.

1907년에는 30여 명으로 구성된 '여성의병'을 조직해 취사와 세탁 등을 지원하거나 탄약제조소를 운영했으며 때로는 남장하고 정보 수집에 나서기도 했다.

국권을 강탈당한 1911년에는 중국으로 망명해 항일 선전, 독립자금 모금, 민족학교 설립 활동 등을 펼쳤고 1915년에는 중국인과 조선인의 항일 연대단체인 무순 조선독립단을 조직하고 조선독립단학교를 설립했다.

국내외에서 40년간 항일투쟁에 앞장섰던 그는 일본 헌병에 체포된 뒤 모진 고문의 후유증으로 1935년 숨졌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83년 대통령 표창과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구한말 첫 여성 의병장 윤희순 출생지는 경기 구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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