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선거에서)더불어민주당이 네거티브로 일관했다"며 "선거를 포기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현장의 민심은 현 집권 세력의 경제 파탄, 부동산 파탄, 위선, 내로남불의 대해 거의 지금 봉기 수준"이라며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포인트 차이로 박빙 승리를 예측한 데 대해선 "희망사항을 말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자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며 "이 정권의 법치주의 파괴, 위선, 무능을 심판하려면 투표장에 무조건 가셔야 한다. 투표를 외면하시면 이런 사람들이 계속 (정치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의를 생각하시고 공정을 생각하시는 국민들께서 내일 꼭 투표장에 가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민주당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보상 특혜 의혹을 집중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적어도 집권 여당이고, 자기 당 소속이 전임 시장을 했는데 (귀책 사유로 보궐선거를 하게 되면) 공약이라든지 업적 평가, 이런 걸로 가야 하는데 오로지 상대 후보의 내곡동, 생태탕에 집중하는 걸 보고 선거가 불리하니까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구나 판단했다"고 했다.주 원내대표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도 당은 꾸준히 정밀한 여론조사를 한다"며 "민주당과의 차이가 유지되거나 더 벌어지고 있는 걸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5~7%포인트 예측보다 훨씬 큰 차이로 이길 것으로 본다"고 했다.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사진)은 4·7 재보궐선거 전날인 6일 "말하지 않던 우리 지지자들이 말하기 시작했다, 표현하기 시작했다"면서 "(민주당이)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꽤 오래전부터 재보궐선거가 3%포인트 차이로 승패가 갈릴 정도로 박빙일 것이라 예측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3%포인트 차이 예상…박빙 승부일 것"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5~7%포인트 차이 정도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에 대해선 "당시에도 여론조사는 20%포인트 정도 차이가 있었는데 김 위원장이 5~7%포인트를 말했다. 보통 정치인들은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는 그대로 얘기하는데 역시 경륜이 있으신 분이라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고 했다.이어 이낙연 위원장은 "(지지율 격차가) 좁아질 거라는 것을 김 위원장도 인정한 것이고 현장 민심을 볼 때는 민주당 측에서는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보시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해서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말하는데 본인이 언론 발표를 했고, (내곡지구가) 주요 역점 사업으로 추진됐다"며 "그게 영향력이지, 무엇이 영향력이냐"라고 지적했다.그는 "(오 후보가 측량 현장에 온 것을 증언한) 목격자가 생태탕집 가족뿐만 아니라 경작자 두 분이 있고 측량팀장도 있다"면서 "(야당) 협박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말하는 것은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역설했다.향후 대권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과제를 해결하는데 분야별로 어떤 정책이 적절한가 선택이 만만치 않다"면서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적으로도 큰 전환기인데 문재인 정부가 지금 해왔던 것 중 계승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보완 또는 수정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차분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윤석열 전 총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은 별로 드러내는 것이 많지 않지만 언젠가는 드러날 것이며 국민의 차분한 검증을 거처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이에 진행자가 "최근 이 위원장이 '대선 출마의 길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고 쉽지 않다'고 했다. 윤 전 총장과 마주치면 어떤 조언을 할 생각이냐"고 질문하자 이낙연 위원장은 "제가 가르칠 처지가 아니다. 그 정도는 다 알아서 하지 않겠나"라고 선을 그었다.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는 6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나섰고 생태탕집을 찾았다고 주장 중인 방송인 김어준 씨와 생태탕집 관련자들을 상대로 한 법적 조치를 시사했다. "근거 없는 네거티브 제기 방치 안 돼"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오세훈 후보가 거짓말했다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고, 증인들이나 '김어준의 정치공장'에서 잘못한 것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며 "선거 때마다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제기하고 그냥 넘어가는 이런 풍토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그는 생태탕집 주인과 그 아들이 출연했던 교통방송(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정치공장'이라고 비판하며 책임론을 제기했다.고발하겠다는 것이냐는 취지로 진행자가 질문하자 주호영 원내대표는 "제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런 정도 일을 사법적 판단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생태탕집 모자 윤지오에 빗대기도더불어민주당이 생태탕집 주인과 그 아들을 '의인'이라고 칭한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의인이란 표현을 너무 쉽게 써서 의인들을 욕보이고 있다"며 "윤지오라는 분 기억하시나. 윤지오라는 사람에게도 의인이라고 붙였다가 그 의인 어디 갔나"라고 비판했다.윤지오 씨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을 통해 '고(故) 장자연 씨 생전 동료'를 자처하며 각종 폭로에 나섰으나 후원금을 거둔 뒤 사기 혐의로 피소, 캐나다로 출국한인물이다.생태탕집 주인과 그 아들은 지난 2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2005년 6월 내곡동 땅 측량 당일 오세훈 후보가 생태탕집에 왔었다고 증언했던 바 있다. 아들은 오 후보의 신발이 '페라가모' 브랜드였다고 말하기도 했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