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기 위해 6411번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기 위해 6411번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이 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박 후보가 6일 6411번 버스를 타고 선거운동을 하면서 고(故)노회찬 의원을 언급한데 대해 정의당은 "민주당은 더 이상 선거판에서 노회찬 의원을 언급말라"고 반발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누구나 선거운동의 자유가 있으니 6411버스를 탄 것을 두고 뭐라 할 문제는 아니다. 다만 아무리 선거가 급하다고 하더라도 고인을 선거판에 소환하는 것은 멈춰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오늘 박영선 후보가 '지난 동작 보궐선거에서 노회찬 의원을 헌신적으로 도왔다'고 말씀하셨는데, 당시 동작 보궐선거는 정당간 정치적 합의를 통해 단일후보에 대해 당적으로 책임있게 선거를 치뤘던 것"이라며 "마치 개인적으로 헌신적 도움을 준 것처럼 말씀하신 부분은 정치적 도의와 책임의 측면에서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또한, 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민주당의 지지요청에 '염치가 없다'고 말한 데 대해 박영선 후보는 '민주당에 아마 섭섭한 부분이 많이 있어서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아직도 이유를 잘 못찾고 있는 것 같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민주당은 최소한 비판적 지지의 근거마저 상실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박영선 후보는 6411버스에서 노회찬 의원을 선거에 소환하기 보다는 민주당 정부 4년에 대한 자문과 자성의 시간을 가졌어야 했다"며 "섭섭한 마음에 지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20%의 기득권에 편입된 민주당의 과거에 80% 동료시민들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는 입장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혀 둔다"고 했다.

한편 전날에도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박영선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심상정 의원이 도와주면 좋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염치가 있어야 한다"며 비판한 바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