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언론 믿지 말아야"…언론개혁 불가피 목소리 커져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와 맞물려 언론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친문 지지자들은 물론 의원들까지 언론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서는 분위기다.

여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기반으로 언론개혁 입법에 팔을 걷어붙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렇게 대선 가면 끔찍"…與, 재보선 보도에 불만 비등

5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언론개혁 박차를 가하라' '포털과 언론 개혁은 시대적 소명'이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한 당원은 "보궐선거가 끝나면 강도 높은 언론 개혁을 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정권 재창출은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당원도 "민주당이 180석을 가지고 어쩌다가 언론, 포털을 다 저쪽으로 넘겼는지…"라며 "이런 식으로 대선에 가면 끔찍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의 공개 발언도 나오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언론을 믿지 말아야 하는 이유"라며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에 초점을 맞춘 언론사 사진과 유세단을 담은 현장 사진을 함께 올렸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역시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불공정 보도를 언급하며 "정도를 걷는 언론, 정의로운 기사 보도를 위해 살펴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실제 당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처가땅 셀프보상 의혹이 상대적으로 덜 조명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지도부의 한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과도할 정도로, 선택적으로 보도하는 기류는 분명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의원은 선거 후 언론개혁 추진 가능성을 묻자 "국민적 공감대가 무르익어 어쩔 수 없는 단계까지 가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지도부의 다른 의원 역시 통화에서 "(선거를 마친 뒤) 언론, 포털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대선 가면 끔찍"…與, 재보선 보도에 불만 비등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월 인터넷상 가짜뉴스를 근절하겠다며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포함하는 언론개혁 6대 법안(언론중재법, 정보통신망법, 형법) 개정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 중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인터넷에서 고의성이 있는 거짓·불법 정보로 명예훼손 등의 피해를 본 경우 손해액의 3배까지 징벌적 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선거 후 징벌적 손해배상 추진 목소리가 다시 나올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며 "애초에 법 개정의 의도 역시 언론 규제가 아니라, 가짜뉴스를 처벌하자는 데 있지 않냐"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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