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 2021.3.25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 2021.3.25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위선, 무능, 독선을 심판하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이자 이번 선거의 의미"라며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묻지마 심판'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박영선 후보의 심정을 아마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 것 같다"며 "뭘 해도 안 되는 좌절과 외로움을 말이다"라고 언급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경험을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이야기했던 일을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당시 그는 당 대표였던 홍준표 의원의 권유로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는 "그럴수록 당당하길 바란다. 네거티브는 먹히지 않는다. 질 때 지더라도, 의연한 모습으로 장렬히 패배하는 모습이 바로 '정치인 박영선'의 상당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이 이기는 선거라기보다는, 문재인 정권이 패하는 선거다. 그래서 국민이 이기는 선거여야 되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경원 전 의원은 "이틀 전쯤, 홍준표 전 대표가 '2011년 그렇게 당이 어려울 때는 등 떠밀려서 나가더니, 이제는 아무도 안 찾네요?'라고 말을 해 함께 한바탕 웃었다"며 당이 어려울 때 앞장선 자신과 홍준표 의원을 찾는 이가 없는 현실을 씁쓸해 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후보든, 안철수 후보든, 국민의힘이든, 국민의당이든 누가 후보이든 상관있는가"라며 "유쾌한 마음으로 즐겁게 돕고 있으며 오직 이기는 것 말고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