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에 김부겸·이태복 거론
영남-여성 출신 유력 관측도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권의 잠룡으로 꼽히는 정세균 국무총리(사진)가 내주 총리직 사의를 공식 표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리는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권 고위 관계자는 "정 총리가 중동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다음주 중 문재인 대통령에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하겠다는 생각을 굳힌 상태"라고 말했다.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 석방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이란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사의 표명을 공식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사의 표명 직후 사퇴해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할 지, 아니면 후임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받고나서 사퇴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지난해 연말부터 퇴진설이 돌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4·7 재보선 일정에 따라 사퇴를 미뤄왔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대통령께 먼저 말씀을 드리고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순리다. 때가 되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다"면서 총리직 사퇴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그 가능성을 열어놨다.

정 총리가 사퇴 결심을 굳히면서 정치권에서는 후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먼저 대구 출신으로 지역통합 이미지를 가진 김부겸 전 장관에 대한 여권 내 추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복지노동수석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이태복 전 장관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여권 고위 관계자가 이 전 장관과 직접 만나 총리직을 타진했다는 후문도 들린다.

이밖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영란 전 대법관도 거론되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 임기말 최대 과제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수습 기조와 맞물려 경제 전문가가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대한상의 회장을 지낸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아 회장과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장관을 지낸 김영주 전 무역협회 회장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