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60억→50억 축소, "수요 많은데 왜 줄여" 시민 불만
제천시 "카드·모바일 써 달라…지폐 당일 구매한도 설정 검토"

충북 제천시가 종이형 지역화폐(제천화폐 모아) 한달 발행액을 10억원 줄인데 대해 일부 시민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5일 제천시에 따르면 카드·모바일형 사용 활성화를 위해 이달부터 종이형 제천화폐 발행액을 기존 6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였다.

이 조치로 카드·모바일형과 종이형의 월 발행액이 50억원씩으로 동일해졌다.

발행 줄인 종이형 제천화폐 '귀한 몸'…구매 못 해 헛걸음

지난달까지 종이형 제천화폐 발행액 매진에 열흘 정도 걸렸지만, 이번 달은 이날 오전 10시께 동이 났다.

주말과 휴일을 빼면 판매 개시 3일도 안 지나 발행액이 모두 팔린 것이다.

8천800명이 종이형을 액면가에서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했다.

이 때문에 제천화폐 판매 대행 금융기관을 찾은 시민들이 발길을 돌리며 볼멘소리를 했다.

장모(51) 씨는 "노인층과 소상공인들은 종이형을 선호하는데 발행액을 줄인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종이형을 빨리 구매하기 위해 은행에서 줄을 길게 서야 한다면 코로나 방역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는 지역화폐 유통의 투명성 확보와 발행비 절감 등을 이유로 종이형의 발행 비율을 낮췄다.

매진된 종이형과 달리 오후 4시 기준 카드·모바일형 발행 잔액은 38억원이나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달부터 지역화폐를 빨리 사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

우리도 예측하지 못했다"며 "한꺼번에 70만원까지 구입할수 있는 종이형 화폐의 하루 구매한도를 설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천화폐 월 구매 한도는 종이형과 카드·모바일형을 합해 70만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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