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4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처가땅 측량 현장에 갔었다는 이른바 '생태탕집 주인' 황모 씨의 증언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면서 역공을 폈다.

황 씨가 최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2005년 측량 당시 오 후보를 목격했다면서 자세한 인상착의까지 설명했지만, 정작 이보다 앞선 지난달 29일 한 언론 인터뷰에선 오 후보의 방문 여부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오 후보 선대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은 이날 SNS에서 "생태탕 주인 한번 (방송에) 나갔으면 공평하게 정부 비판하는 이준석 라디오 연설도 틀어달라. 아니면 생태탕 주인의 3월 29일 발언도 동등한 분량으로 틀어주시든가"라고 적었다.

조수진 선대위 대변인은 "민주당과 박영선 후보, 김어준의 '정치공작소'가 '생떼탕'을 끓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황 씨의 기억이 확실하다면) 16년 전 내곡동 생태탕, 지리였나 매운탕이었나"라고 물었다.

김은혜 대변인은 '오 후보가 거짓말을 인정하고 사퇴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밝힌 박 후보 캠프의 진성준 전략기획본부장을 향해선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 듯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 실체 모를 '중대 결심'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며 "박영선 캠프는 협박 정치를 멈추라. 그래봤자 지지율 안 오른다"고 논평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두고 "그렇게 해도 (집값은) 안 떨어질 것"이라고 했던 진 본부장의 지난해 발언에 빗댄 표현이다.

국민의힘 "與 '생떼탕' 끓이나…그래봤자 지지율 안올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