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사진 올린 박영선 "이땅 청년들의 지친 영혼에 은총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부활절을 맞아 기도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예수 부활의 날, 코로나19로 아픔과 고통 겪는 공동체의 빠른 회복 이끌어주시고 특히 이 땅의 청년들의 지친 영혼에 희망에 은총 내려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썼다.

연일 청년층 민심을 강조하고 있는만큼 부활절 메시지에서도 '청년 은총'을 언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20·30세대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점점 이탈하고 있다고 분석되는 연령대다. 박 후보는 선거 20대의 낮은 지지율 원인을 묻는 질문에 "역사적 경험치가 낮다"고 실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이틀 연속 청년 공약을 깜짝 발표했다. 청년 대상 '데이터 바우처' 제도와 대학가, 한강공원 등의 무료 공공와이파이 확충 공약을 내걸었다. 청년들이 약 40% 할인된 요금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 청년 패스'를 도입하겠다고도 밝혔다. 한강을 누비고, 인스타그램 라방까지 진행하는 등 여권에 냉랭해진 청년층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부활절 예배 참석을 위해 서울 구로구 베다니교회를 찾은 데 이어 서울 중구 명동성당을 방문해 미사에 참여했다. 이날 오후에도 부활절 기독교 연합예배 참석 차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를 찾는다. 박 후보는 이날 메시지에서 "부활은 거짓과 불신에 대한 정직과 진심의 승리, 믿음의 승리"라며 "진심이 거짓을 이길 수 있는 세상 만들어 주옵소서"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