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 시즌을 시작하는 프로스포츠의 방역 관리에 힘을 쏟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로부터 '스포츠대회 및 선수단 방역관리 강화 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프로스포츠 리그와 각 선수단 운영 전반에 대해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점검하기로 했다.

원칙적으로 프로스포츠는 종목별 단체에서 방역 관리를 책임지지만, 문체부가 직접 방역 상황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개막전이 열리는 3일 잠실구장의 방역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실업팀과 아마추어 대회에 대해서는 대한체육회나 종목별 단체가 대회별 방역지침을 수립하고, 문체부와 체육회가 함께 이를 점검할 계획이다.

학교 운동부 방역 상황은 교육청과 학교가 점검한다.

이처럼 정부가 체육계 방역 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집단생활을 하는 스포츠 선수단 특성상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충북 청주를 연고로 하는 남자 실업 핸드볼 팀인 SK 호크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불안감을 키웠다.

이 구단 선수·코치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후 청주에서만 20명이 선수단 관련 확진자로 밝혀졌고, 경기 남양주시에서도 선수단 관계자 가족·접촉자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스포츠 선수단은 훈련 중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대부분 시설에서 오랜 기간 합숙생활을 해 집단감염에 취약한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프로배구와 프로농구가 중단되는 등 파행을 거듭했던 4대 프로스포츠는 올해는 스스로 마련한 방역 수칙을 준수해가며 순항하고 있다.

겨울 종목인 남녀 프로배구, 프로농구는 시즌을 무사히 마쳤거나 막바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프로축구가 지난 2월 말 새 시즌을 시작한 가운데 이번 주말부터는 프로야구가 시범경기 일정을 끝내고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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