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FC 스폰서 광고 피소 언급하며 "정치가 도와주진 못할 망정"

경기도는 1일 도청에서 도내 5개 시민프로축구단에 5억원씩 총 25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경기도와 시민프로축구단이 함께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시민프로축구단의 열악한 축구 환경을 개선하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광역 지자체가 시군 시민구단을 직접 지원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경기도, 5개 시민프로축구단에 25억원 지원 협약

협약식에는 이재명 지사와 김호곤 수원FC 단장, 김성남 부천FC1995 단장, 김복식 안산그리너스FC 단장, 장철혁 FC안양 단장, 박재일 성남FC 대표 직무대행, 한웅수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 경험을 들며 "프로구단이 미래 산업으로서 큰 성장성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시민축구단이 기업구단과 경쟁해야 해서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성남FC 구단주를 맡고 있을 때 관내 기업들에 스폰서 광고를 많이 받았다고 해서 뇌물수수 혐의로 몇 년째 피의자로 수사를 받고 있다"며 고발한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고발 이후 시민구단들에 대한) 기업들의 후원 계약이 다 끊어져 버렸다"며 "참 한심한 짓이다.

정치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정치 공방의 소재로 삼아 국민의 삶을 해치는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했다.

이 지사가 언급한 사건은 성남FC 구단주 당시 관내 기업들로부터 구단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여원을 유치한 것을 두고 2018년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바른미래당 측이 이른바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함께 특가법상 뇌물 또는 제3자 뇌물 혐의로 고발한 건이다.

이 건과 관련해 경찰은 최근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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