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KIDA 연구위원 전망…"영변 증기식별, 플루토늄 추출로 한정할 건 아냐"
"북한, 오래된 액체연료 스커드 대체중…개량·발사 지속 예상"

최근 북한이 올해 들어 첫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향후 '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과 시험발사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제시됐다.

이상민 한국국방연구원(KIDA) 안보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은 1일 서울 동대문구 KIDA 본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예상되는 북한의 행보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러시아가 과거 액체 연료 추진 방식의 스커드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이스칸데르를 개발한 점에 주목하면서 "북한도 오래된 스커드 미사일 체계를 고체 연료 추진 방식의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으로 대체하는 중이라고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달 25일 시험발사를 한 미사일의 사거리가 600km라고 주장했는데, 기존의 스커드 미사일을 대체하려면 사거리 연장이 추가로 필요해 개량과 시험발사가 계속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과거 개발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스커드 개량형의 경우 사거리가 1천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액체 연료 추진 방식인 스커드의 경우 점화 등 발사 준비에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소요된다.

이에 비해 KN-23과 같은 고체 연료 탄도미사일은 10∼15분이면 발사 준비가 가능하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북한의 영변 핵시설 단지에서 증기가 포착돼 핵연료인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사용 후 연료봉 재처리 활동일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선 "플루토늄 생산용으로만 한정해 바라볼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재처리를 위한 증기 식별은 아닐 수 있으며, 주기적으로 관리를 위한 (활동인) 경우가 있어 예민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정책의 산실'로 평가받는 KIDA는 올해 설립 42주년을 맞아 '미래전략위원회'를 신설, 급변하는 정세와 병력 구조 변화 등에 대비하기 위한 국방정책을 중점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남훈 KIDA 미래전략위원장은 "국제정세가 쉴새 없이 변하고 있고 자국 중심주의가 대두할 가능성이 굉장히 커지고 있으며 첨단 과학 기술이 미래 전장 모습을 바꿔 작전개념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 전략연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올해 연구 기획과제를 왕성하게 수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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