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처가땅'을 둘러싼 여권의 의혹 제기에 대해 "비상식적인 공격을 그만하라"고 적극적으로 엄호했다.

자칫 여권의 네거티브에 잘못 휘말릴 경우, 청년·중도층의 '정치 혐오'를 키워 투표를 포기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우려도 감지된다.

중앙선대위 상임부위원장을 맡은 정진석 의원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2016년 미국 대선 때 미셸 오바마 여사의 말인 '그들이 저급하게 행동해도 우리는 품위 있게 행동한다'(When they go low, we go high)를 인용하며 네거티브 공세에 맞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나경원 전 의원도 "네거티브는 아무리 해도 이번엔 먹히지 않는다는 걸 알고 남은 기간 더 반성하고 좋은 정책 연구나 하라고 하고 싶다"고 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일관되게 흑색선전하는 박영선 후보가 오히려 측은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野, 吳 내곡동 엄호…"네거티브 박영선 측은해"

오 후보가 당시 서울시장 권한을 이용해 지구지정에 관여했는지가 내곡동 의혹의 본질이라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다.

본질을 벗어난 의혹제기는 공세를 위한 공세라는 것이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은 SNS를 통해 "수많은 사람의 이해관계가 걸린 대상 지역 지정과 변경은 서울시장이 아니라 대통령이라 해도 역할이 제한된다"며 "시장이 특정 토지를 포함하라고 지시했거나 변경한다면 소문이 날 수밖에 없고 비밀리에 처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당시 민주당도 못 들었을 리가 없다면서 "말 한마디면 시장을 '정치적 죽음'으로 몰 수 있는데, 그때는 그냥 두고 왜 선거할 때만 되면 이 야단을 치는지 모를 일"이라고도 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유승민 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오 후보의 '측량 참여'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말 지엽적인 문제를 가지고 거짓말 프레임이라고 뒤집어씌우고 있다.

갔더라도 불법이나 범법의 증거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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