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역에서 한 시민이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4ㆍ7 재보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안아주고 있다. 2021.4.1 [사진=연합뉴스]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역에서 한 시민이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4ㆍ7 재보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안아주고 있다. 2021.4.1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가진 두 차례 TV토론에 대해 "왜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에 서울시청 공무원들이 저렇게 힘들어했는지, 당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왜 매일 서울시민들이 데모했는지 알 수 있었다"고 공격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오세훈 후보와 TV토론을 한 소감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오세훈 후보가) 굉장히 급하시더라.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었다"면서 "자신 위주의 세상을 늘 펼쳐가는 행정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짐작했다.

박영선 후보는 전날 '토론할 때 얼굴을 보니 내곡동이 거짓말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본인이 언급한 데 대해서는 "(오세훈 후보) 표정에 나타나더라. 어떤 부분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제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표정 변화가 있었다"며 "오묘한 미소를 짓더라"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해명에 대해서는 "벌써 말이 몇 번 바뀌는 것 아니냐. 계속 말 바꾸기를 하는 것"이라며 "본인이 내곡동 관련된 계획을 브리핑하는 기사도 검색이 가능하다. 시장으로서 브리핑도 했는데 의식 속에 없었다면 이거야 말로 심각한 문제"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처가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것을) 알고 했냐, 모르고 했냐의 문제인데 이건 이해충돌에 걸린다"며 "공직자 윤리법에도 본인과 해당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후보는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전·월세 인상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분노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정말 무겁게, 따갑게 받아들여야 한다. 저희가 더 성찰하고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