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사건 때문에 대통령이 화가 났다고 하는데, 화낼 사람은 고통받는 국민"
금태섭, 박형준 지원 유세서 "무능, 무책임 정권 심판해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지원에 나선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31일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오만, 무책임을 심판하는 선거"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 앞에서 열린 합동 유세에서 "문재인 정부는 정말 무능하다.

지난해 총선에 200석을 모아줬지만, 사람이 사는 민생에 대해 전혀 능력이 없다"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부터 비판했다.

그는 "정책은 실패할 수 있고 집값도 오를 수 있지만, 우리 모두 코로나로 어려울 때 정부는 뭐 했느냐"며 "10년 전 한명숙 사건 꺼내 만지작대고 검찰 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싸울 때 대통령은 지켜만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정부가 능력이 없으면 인재라도 폭넓게 써야 하지만 자기편이 아니면 장관, 경제관료를 안 쓴다"며 "이번 선거가 성폭력 때문에 하는데 반성할 줄도 모른다"고 정부 여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금 전 의원은 "LH사건 때문에 모든 사람이 분노하자 노영민 전 비서실장이 대통령이 화가 났다고 이야기했는데 왜 대통령이 화를 내느냐, 화가 날 사람은 우리 국민이고 집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 서울과 부산 시민"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무책임하고 무슨 일 있을 때마다 남 탓, 과거 정권 탓, 언론 탓을 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우리가 사는 것에 집중해 달라는 것인데 책임을 회피하고 여전히 유체이탈 화법으로 남 탓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이번 서울과 부산 선거에서 민주당이 또다시 승리한다면 대한민국은 이상한 나라가 될 것"이라며 "집권 세력 독주를 막기 위해 안철수 대표와 저를 비롯해 다들 모여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금태섭, 박형준 지원 유세서 "무능, 무책임 정권 심판해야"
이어 마이크를 잡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금태섭 전 의원은 정말로 정의로운 사람"이라며 "민주당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사람에게 달려들어 그 사람을 낙인찍어 몹쓸 사람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검찰 개혁이라고 하면서 정의로운 검사, 일 잘하는 사람 다 쫓아내고 윤석열 총장도 쫓아냈다"며 "이런 위선 정권을 이번에 국민이 용납하면 이들은 정말 자신의 잘못을 반성할 기회를 잃게 되기 때문에 부산 시민이 반드시 민심의 회초리 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전국 5위권이던 부산대가 지금 수도권 대학에 밀려 20위권으로 내려앉았다"며 "5년 안에 부산을 최고 산학협력 도시로 만들어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대학을 다니고 기업과 금융과 돈이 몰려드는 선순환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