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사진)는 31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겨냥해 "매일 내곡동 의혹 관련 사실이 하나씩 밝혀진다. 문제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서울 이수역 앞에서 동작구 집중유세에 나서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주변에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옛 내곡동 땅과 이상득 전 의원의 땅이 있다. 이는 뭔가 있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오세훈 후보의 행태는 과거 BBK 사건 당시 MB의 행태와 똑같다"면서 "MB 때도 선거 며칠 전에 관련 증거물인 동영상이 나왔으나, 당시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안 해 13년 만에 진실이 밝혀졌다"면서 "과오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영선 후보는 "서울시장의 자리는 능력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와 정직"이라면서 "자고 일어나면 거짓말이 밝혀지는 사람에게 서울의 미래를 맡겨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는가"라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내곡동 의혹은 오세훈 자신이 키운 것이다. 천준호 의원의 문제 지적에 '10년 전 곰탕'이라 했는데 왜 새로운 사실이 매일 밝혀지나"라면서 "서울은 미래를 향해서 전진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서울의 전진과 후퇴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이날 박영선 후보는 '서울선언7'을 발표하고 "포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해 돌봄을 책임지는 서울을 약속드린다. 영유아 돌봄을 모두 두 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후보는 "먼저 보육교사 한 명당 보살펴야 할 아이 수를 줄여 근무 환경 개선과 엄마들의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겠다. 또 현재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이 33% 수준인데 60% 이상 두 배로 늘리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돌봄 인프라가 두 배로 늘어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돌봄 교사도 두 배로 증원되어야 한다"며 "현장에서 가장 많이 말씀하시는 아동 교사 비율 축소에 관한 요구를 즉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돌봄 시간도 두 배로 늘리겠다"면서 "현재 야간보육을 제공하고 있는 175개 어린이집을 국공립어린이집 중심으로 350개로 확대하고, 5년 안에 자치구당 20개소 500개까지 확대하겠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박영선 후보는 "금요일, 토요일 사전투표 꼭 해달라. 국회의원,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을 하며 인정 받은 능력, 박영선의 경험에 투표해달라"며 "저의 추진력, 의지에 투표해달라. 확실한 차별화로 시민이 편안한 서울 만들겠다"고 외쳤다.

이날 동작구 집중유세에는 동작구가 지역구인 김병기 의원, 이수진 의원을 비롯해 홍영표, 서영교, 유기홍, 김남국, 이용우, 황운하, 전용기, 이수진(비례) 의원, 유인태 前국회 사무총장과 박찬숙 前 국가대표 농구선수 등이 함께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