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도 서해수호의날 기념사서 '포격전' 표현…'전투성과' 부각
국방부, 연평도 포격도발→포격전으로 공식 명칭 변경
2010년 북한군에 의해 발생한 연평도 포격 사건의 정부 공식명칭이 '연평도 포격전'으로 변경됐다.

국방부는 31일 공식 명칭을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연평도 포격전'으로 변경해 사용하라는 내용의 지시 공문을 각급 부대에 하달했다고 밝혔다.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북한의 기습적인 포격 도발에 맞서 해병대 연평부대가 K-9 자주포로 즉각 대응한 전투다.

당시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정부 차원의 이번 명칭 변경은 당시 북한군의 도발에 맞섰던 해병대원들의 전투성과를 부각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싸워 이겼다'는 의미를 강조한 셈이다.

실제 전투 당사자인 해병대에서도 그간 여러 차례 포격전으로 공식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6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에서 "불의의 피격에도 당당히 이겨낸 연평도 포격전 영웅들께도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며 '포격전'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