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개발공사 "진해 웅동레저단지 사업 중도해지 검토"

경남 창원시와 함께 진해 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이하 웅동레저단지) 공동사업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가 민간사업자인 진해오션리조트가 잔여 사업을 이행하지 않으면 사업 중도해지 절차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남개발공사는 30일 웅동레저단지사업 중도해지 절차를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사업 중도해지는 경남개발공사·창원시(이상 공동사업시행자)가 그동안 들어간 투자비를 검증 후 확정된 투자비를 민간사업자(진해오션리조트)에게 지급하고 사업을 정리하는 절차다.

이렇게 되면 진해오션리조트는 사업에서 손을 떼야 한다.

경남개발공사, 창원시는 대체 투자자를 공모해 사업을 이어갈 수는 있다.

경남개발공사는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중도해지 요건이 된다"며 "사업목적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면 중도해지 절차를 적극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웅동레저단지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유일한 여가·휴양지구인 창원시 진해구 제덕동·수도동 일대 225만㎡에 관광·레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곳은 원래 바다였다.

신항 건설과정에서 나온 준설토를 메워 땅을 만들었다.

지분 비율에 따라 창원시가 36%, 경남개발공사가 64% 땅을 소유한다.

2009년 12월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는 2039년 12월까지 30년간 임대료를 받고 진해오션리조트에 웅동레저단지 땅을 빌려주는 협약을 했다.

진해오션리조트는 임대한 땅에 골프장·숙박시설(1단계)과 상업시설, 휴양문화시설, 스포츠파크(2단계)를 건설 후 운영하며 사업비를 회수하고 2039년 12월 시설을 기부채납한다.

1·2단계 사업비는 진해오션리조트가 투자를 받아 조달해야 한다.

그러나 협약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들어선 시설은 골프장 하나뿐일 정도로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진해오션리조트 역시 자기자본이 잠식되는 등 부채비율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결국, 진해오션리조트는 지난해 2월 토지 사용 기간을 2047년까지 7년 8개월 늘려달라는 협약변경을 요청했다.

창원시는 사업이 중도 해지되면 창원시, 경남개발공사에 재정부담이 발생하고 향후 소송전으로 치달을 가능성, 새로운 투자자를 구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의회 동의를 받아 협약변경에 찬성했다.

그러나 경남개발공사는 진해오션리조트가 잔여 사업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약속이 없는 한 협약 변경에 부정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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