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기본소득·성소수자 인권
득표 10% 이하 땐 기탁금 날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강 구도’ 속에 10명의 군소 정당과 무소속 후보도 서울시장 선거를 뛰고 있다. 이들은 각자 성평등과 성소수자 인권, 기본소득 등의 아젠다를 내세우면서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7일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총 12명이 등록했다. ‘빅2’로 불리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제외하면 군소 후보가 10명이다. 오태양 미래당, 신지혜 기본소득당, 허경영 국가혁명당, 이수봉 민생당, 배영규 신자유민주연합, 김진아 여성의당, 송명숙 진보당, 무소속인 정동희 이도엽 신지예 후보 등이다.

오태양 후보는 2001년 처음으로 양심적 병역거부를 공개적으로 선언해 유명해진 인물이다. 오 후보는 성소수자와 청년을 중심으로 공약을 제시했다. 첫 번째 공약은 ‘동성결혼 지원조례 제정’이고, 두 번째 공약은 ‘청년기본소득 및 청년특별청 신설’이다.

신지혜 후보는 ‘성평등 서울’을 내걸었다. 무상 생리대 도입, 서울시 25개 보건소 미프진(임신중지의약품) 상시 구비, 서울시 여성전문 공공병원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김진아 후보는 5대 공약을 모두 여성의 안전을 위한 것으로 제시했다. 여성폭력대응기구 3조직 출범, 공공주택분양 여성세대주 의무할당 등이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페미니스트 시장 후보로 나섰던 신지예 후보도 재도전한다. ‘팀서울’이라는 조직을 꾸려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 은하선 은하선토이즈 대표 등과 함께 뛰고 있다.

송명숙 후보는 부동산 특권 해체, 노점상 상생 등을 강조하고 있다. 공공임대주택을 무주택자에게 공급하는 ‘집 사용권’과 생계형 노점상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내걸었다. 이수봉 후보는 ‘제3 정치·경제론’을 주창하고 있다. 생애기본소득청구권이라는 뼈대로 서울시민에게 기본소득을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허경영 후보는 미혼자에게 매월 연애수당 20만원을 주는 ‘연애공영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울시장 선거는 예비후보 등록에 1000만원, 정식 후보 등록에 4000만원 등 총 5000만원의 기탁금이 필요하다. 득표율이 10% 이하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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