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연일 사퇴공세…"오만한 오세훈, 진실 앞에 겸손하라"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과 관련한 문제제기를 이어가며 사퇴 공세에 화력을 쏟았다.

특히 내곡동 땅 측량에 입회한 사실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해온 오 후보가 1차 TV 토론에서 "기억 앞에선 참 겸손해야 한다.

전혀 기억이 안 난다"며 태도를 바꾼 것을 집중 부각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땅의 존재와 위치를 모른다고 했던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복수의 증언이 나오고 있다"며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아 이제는 수습이 불가능한 지경"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대행은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이 된 이명박이 국가에 끼친 해악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

한 번이면 족하다"라며 "오 후보는 본인 말에 책임지고 약속대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과거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부적절한 관계가 없었다'는 말이 연상된다.

'기억 앞에 겸손하겠다'는 오 후보의 말을 뒤집으면 진실 앞에 겸손하지 않은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발언으로 진실을 비틀지 말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오 후보가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며 "내곡동 땅 측량에 입회했다는 증언자가 3명이나 나왔는데, 그분들을 '수사기관에서 마주칠 것'이라고 막말한다"고 몰아세웠다.

與, 연일 사퇴공세…"오만한 오세훈, 진실 앞에 겸손하라"
박영선 후보 캠프의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오 후보가 어제 토론회에서 내곡동 땅을 몰랐냐는 질문에 '땅의 존재 자체가 마음속에 없었다'고 답했다"며 "처음에는 땅의 위치도, 존재도 몰랐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추궁했다.

정청래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오 후보의 오만한 태도가 박영선 지지층의 분노를 자극하고, 결집시켰다'며 "용산참사, 부채증대, 세빛둥둥섬, 우면산사태 이런 것들을 다시 보고 싶지 않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또 오 후보 가족이 내곡동 땅 수용으로 36억5천만원을 보상받은 것 외에 주택용지를 공급받았다는 추가 의혹도 파고들었다.

캠프 전략본부장인 김영배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오 후보 측이) 플러스 알파로 특별분양을 특혜로 받았다는 정황이 있다"며 "오늘 중 추가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한규 대변인은 "(오 후보) 부인을 포함해 5명 가족 중 1명이 대표로 특별분양 택지를 (내곡동 땅) 주변에 받았다.

나머지 소유자는 포기각서 인감증명서를 첨부해야 해서 부인이 이를 모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