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남에서 진보 정치를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29일 SNS에 "저는 고향이 경상남도 남해"라며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이 깊어서 어릴 때부터 우리 나라에는 ‘공화당’이라는 한 정당 밖에 없는 줄 알고 자랐다"고 적었다. 그는 "글자를 익히기도 전인 유아시절에는 방벽에 붙어있는 당시 공화당 ‘최치환’ 의원의 달력을 보며 자랐고, 71년부터는 박정희 대통령 경호과장을 지내기도 한 '신동관' 의원의 얼굴이 인쇄된 1월부터 12월까지가 한 장에 포스터처럼 되어 있는 달력을 보며 자랐다"고 털어놨다.

윤 의원은 다만 "물론 경남지역이 늘, 모든 지역이 똑같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민주화운동의 중심에 섰던 역사도 있고, 뜨겁게 민중운동이 진행되고 있기도 하고, ‘진보적인’ 성향의 국회의원을 낸 지역도 있지만, 여전히 경상남도 지역에서 그런 분들이 정치를 하거나 지역운동을 하는 일이 참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고향 지역에서 그 어려운 길을 선택한 분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더 큰 응원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번에 보궐선거에서 국회 사무총장을 하시다가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신 김영춘 후보님과 경남지역 의회 후보로 뛰고 계신 분들에게 한 번 더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함께 응원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그룹 AOA 출신 권민아는 이날 SNS에서 조두순과 윤 의원을 함께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권씨는 "다들 머리가 저와 달리 똑똑하셔서 조두순이 출소해서 국민들 세금으로 생활하는 것과 피해자의 두려움, 윤미향 국회의원이 자리에 있으신 게 마땅하고 잘 이해가 되나 보다"라고 적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