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북공동 응원열차와 한반도 평화'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북공동 응원열차와 한반도 평화'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한이 2022 베이징올림픽에 철도로 공동응원단 파견하기 위해 “(북한) 철도의 점검과 유지보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상반기부터 관련 로드맵을 시작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북한이 올 들어 세 차례 남한 전역이 사정권에 드는 미사일을 발사하며 연일 무력도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 장관이 지나친 대북 낙관론에 빠져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장관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북공동 응원열차 운행’ 세미나 축사에서 “남과 북의 사람들이 경의선 열차를 타고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북경까지 함께 달려가 공동응원을 펼치게 된다면 (이는) 10·4선언과 판문점선언의 이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이 언급한 ‘남북공동 응원열차’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남북 응원단이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 함께 참가한다는 구상이다.

베이징올림픽 응원단 파견을 위해 북한 지역 철도 유지 보수를 위한 지원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장관은 “남북 공동 응원열차는 단순한 운송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후 철도를 이용한 남북 물자교류, 인적왕래, 관광 등 보다 다각적이고 높은 수준에서의 협력 계기도 다시 활짝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의 섬이었던 대한민국은 세계와 다시 연결될 것”이라며 “남과 북이 한반도의 주인으로서 스스로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나갈 지혜와 의지가 있다는 것을 전세계에 발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반기부터 관련 작업을 시작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장관은 “이는 단숨에 이룰 수 있는 과제는 아니다”라며 “올해 상반기부터 남북 대화와 함께 평화의 로드맵이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을 놓친다면 정세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한반도 평화가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기에 더욱 어려운 상황이 조성될 수 있다”며 “때가 오지 않으면 때를 만들어서라도, 그리고 때가 오면 결코 놓치지 않겠다는 '득시무태(得時無怠)'의 각오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대북(對北) 인도주의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유엔과 미국이 대북 제재의 유연한 적용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최근 유엔과 미국 의회를 중심으로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제재의 유연한 적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었던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이 유연하게 호응해 나온다면 국제사회 (제재 유연화) 움직임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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