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생일 맞아 대중 참여 대규모 체육대회와 예술경연 개최
북, 코로나로 인한 침체분위기 벗나…내달 도(道)대항 체육대회

북한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4월 15일)을 앞두고 대규모 체육대회를 열어 침체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태양절 경축 전국 도대항 군중체육대회-2021이 평양에서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다음 달 5∼15일 김일성경기장 등 평양 시내 경기장·경기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체육대회에는 평양시와 각 도·직할시에서 선발된 근로자·축구학교 학생·체육인이 참가한다.

도대항 군중체육대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취임 직후인 2013년 시작돼 거의 매년 열어온 체육행사로, 전문 체육인 경기뿐 아니라 일반인이 참가하는 민속놀이·오락경기 등도 진행된다.

올해 대회도 축구·태권도 맞서기(겨루기) 등 전문체육 부문 종목과 배구·탁구·밧줄당기기(줄다리기) 등 대중체육 부문 종목으로 나눠 편성됐다.

그러나 이 대회는 2019년과 지난해에는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 경기가 치러지지 않은 것은 코로나19 방역 때문으로 추정된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도 북한이 대규모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김 주석 생일을 계기로 경제난과 방역 조치로 침체한 사회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동안 노동당 창건일에 맞춰 매년 10월에 열었던 대회를 4월로 앞당겨 치르는 것도 같은 이유로 추정된다.

북, 코로나로 인한 침체분위기 벗나…내달 도(道)대항 체육대회

북한은 코로나19로 지난해 건너뛰었던 '만경대상 체육경기대회'도 다음 달 1∼30일 평양·평성·함흥·사리원 등 각지에서 열 계획이다.

만경대상 체육경기대회는 김 주석 생일을 기념해 1969년부터 매년 4월에 개최하는 최대 종합체육 경기대회다.

다만 함께 개최해온 평양마라톤대회('만경대상 국제마라톤경기대회')는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로 취소됐다.

아울러 북한은 '국민 오디션' 형식의 전국적 군중예술경연 행사도 예고하는 등 '태양절'을 앞두고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를 의식해 경기장 소독과 환기, 참가자들에 대한 검병·검진 등 비상 방역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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