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악의 고용 위기…대량해고 방지 투기자본 먹튀 대책 시급"
[부산시장 보선 D-10] 노정현 "부산항 미 세균실험실 폐쇄해야"
진보당 노정현 후보는 28일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노 후보는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부산은 지금 최악의 고용 위기를 겪고 있다"며 "대량해고 방지와 투기 개발자본 먹튀를 근절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노 후보와 일문일답.

-- 후보가 진단하는 현재 부산은 어떤 상황인가.

▲ 시민 생존권과 존엄이 심각하게 침해당하는 상황이다.

첫 번째는 일자리 문제다.

부산은 지금 최악의 고용 위기를 겪고 있다.

경제 회생을 말하기 전에 있는 일자리부터 지켜야 한다.

MBK(홈플러스 가야점), 신라대 청소노동자, 한진 등 대규모 해고와 투기자본의 매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대량해고 방지와 투기 개발자본 먹튀를 근절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부산시장 보선 D-10] 노정현 "부산항 미 세균실험실 폐쇄해야"
-- 이번 선거에서 핵심 공약은.
▲ 19만7천747명 시민이 참여한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 주민투표 서명을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취임 즉시 주민투표를 발의하겠다.

부산 시민 전체 의사를 묻고 그 힘으로 반드시 미군 세균실험실을 폐쇄할 것이다.

-- 이번 선거에서 진보당 후보가 나선 이유는.
▲ 촛불로 정권도 바꾸고 지방 권력도 교체했지만, 촛불이 열망한 적폐 청산과 사회 대개혁은 지지부진하다.

한쪽은 지난 28년간 부산을 망쳐왔고, 다른 한쪽은 변화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양당 체제에 만나는 시민마다 실망을 넘어 분노를 표출한다.

낡은 정치로는 더는 우리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시민의 힘으로 우리 운명을 결정하는 직접 정치도시 부산을 만들고자 한다.

--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비판하는 이유는.
▲ 2019년 이전 이미 감소 추세였던 김해공항 항공 수요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하는 정책 방향을 고려해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그런데 예비타당성조사를 비롯해 사전절차 축소하고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다.

성급하고 일방적인 신공항 특별법은 결국 재앙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코로나19 극복 이후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제안한다.

-- 다른 후보와 비교해 본인의 강점은.
▲ 아무도 안된다던 부산에서 민주노동당으로 시작해 8년간 진보정당 구의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거대정당 틈바구니에서도 부산 최초 친환경 급식 지원조례로 급식 쌀을 친환경 무농약 쌀로 바꿔내고 정화조업체 비리를 파고들어 소중한 혈세를 찾아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시민과 함께했기 때문이다.

[부산시장 보선 D-10] 노정현 "부산항 미 세균실험실 폐쇄해야"
- 이번 선거에서 아쉬운 점과 힘든 점은.
▲ 보수 양당 후보들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부터 TV 토론회를 하며 자신을 알릴 기회를 보장받고 방송사들이 앞다투어 보수 양당 후보 맞대결로 토론회를 편성하는 등 소수정당 후보들이 배제되는 현실이 아쉽다.

보수 양당 당내경선이 공공재라 할 수 있는 전파를 통해 과도하게 부각돼 후보를 알릴 기회가 공평하지 않다.

-- 부산시장 잔여 임기 1년 동안 바꿀 수 있는 것은.
▲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주민투표를 즉각 하고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 주권을 지키겠다.

-- 남은 선거운동 기간 전략은.
▲ 공식 선거운동 기간 '19만7천747걸음 도보 유세'를 하고 있다.

오늘 이 걸음이 세균실험실 폐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주민투표 요구 서명에 참여해주신 19만7천747명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진보당 노정현의 손을 잡아 줄 것을 호소할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