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작년 '돌발질문'한 故 민평기 상사 모친과 포옹하기도
"천안함 새로 태어났다"…옛 함장에 인사 건넨 문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천안함 피격 당시 배의 함장을 맡았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을 만났다.

이날 오후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다.

특히 해군이 오는 2023년 진수하는 신형 대구급 호위함 7번함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명명한 사실이 이날 발표되면서 문 대통령과 최 전 함장의 만남이 한층 관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최 전 함장에게 "올해 전역을 하셨죠. 천안함이 새로 태어나게 됐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곧이어 사령부 내에 전시된 천안함 선체를 함께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또 김록현 서해수호관장에게 천안함 피격 상황을 보고받은 뒤 "사건 경과는 너무도 생생하게 잘 기억하고 있다"며 "파손돼 침몰한 선체일지언정 이렇게 인양해 두고두고 교훈을 얻고 호국 교육의 상징으로 삼은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안함은 1차 제1연평해전에 참전해 공을 세운 함정"이라고 떠올린 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에게 "서해를 수호한 천안함 전사자, 그리고 천안함 생존 장병들의 보훈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천안함 46용사 추모비에도 참배했고 유가족 대표들을 만나 위로를 전했다.

특히 김 여사는 '천안함 46용사' 중 한 명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와 옆자리에 앉아 얘기를 나눴고, 담소를 마친 뒤에는 서로 끌어안는 모습도 보였다.

윤 여사는 지난해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에게 갑작스럽게 다가가 "이게(천안함 폭침) 북한의 소행인지, 누구의 소행인지 말씀 좀 해달라. 늙은이의 한을 좀 풀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천안함 새로 태어났다"…옛 함장에 인사 건넨 문대통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