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조마, 가슴 뛰었다…한국도 우주 지분 가져야"
시험 성공에 박수…최기영 과기장관 "2030년 7대 우주강국 진입"
'누리호 127초 불꽃' 지켜본 문대통령…"우주시대 가슴이 뛴다"
"감격스러운 순간을 보고 갑니다.

대한민국의 우주시대를 빨리 맞이하도록 수고해주십시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국내 최초 독자개발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이상률 항공우주연구원장으로부터 이날 시험 계획을 보고 받았다.

이날 시험은 '누리호' 1단부의 성능을 점검하는 마지막 단계다.

보고를 받은 후 문 대통령은 관람대로 이동해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소속 초·중·고교 학생 5명과 함께 연소시험을 지켜봤다.

'점화 10초 전'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끝난 뒤 불이 붙은 엔진은 한쪽 편으로 엄청난 양의 수증기를 분사하며 127초간 굉음을 내며 가동됐다.

연소가 종료되자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일제히 손뼉을 쳤고, '시험이 잘 된 것 같다'는 항공우주연구원 측의 안내가 나오자 문 대통령은 재차 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또 오염방지를 위한 방진복과 덧신을 착용하고 조립동을 방문해 누리호의 1단, 2단, 3단별 조립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조립동 시찰은 애초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즉석에서 공개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누리호 127초 불꽃' 지켜본 문대통령…"우주시대 가슴이 뛴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조금 전 연소시험을 떠올리며 "지축이 울린다는 말이 실감 났다.

127초 동안 진동이 굉장했다"며 "연소가 전부 되는지 조마조마하게 지켜봤는데 굉음 속에 지켜보니 가슴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사체 조립 과정도 빈틈없이 해서 10월 본 발사를 성공해달라"며 "우주가 다른 나라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당당한 지분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수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같은 곳에서 진행된 우주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도 참석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뉴 스페이스 시대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에서 "2030년 세계 7대 우주강국에 진입하도록 전략을 착실히 이행하고 글로벌 우주기업을 배출하겠다"며 "우주는 멀지만, 우주가 일상이 되는 내일은 머지않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는 한국형 발사체 엔진을 제작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내 유일의 인공위성 시스템 개발 기업인 '쎄트렉아이', 위성항법시스템 장비를 다루는 'LIG넥스원', 위성정보 활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 등 민간기업 관계자들이 나와 향후 우주산업 비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