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주택 거주 2명 집값 1원씩 신고, 2명은 부채가 더 많아
평균재산 4억1천89만원…충북 기초의원 평균의 절반 머물러

충북 옥천군의회 의원 8명 중 2명은 집이 없고, 이들 중 1명과 또 다른 1명은 재산이 '마이너스'라고 신고했다.

[재산공개] 옥천군의원 3명 무주택·마이너스 재산 '눈길'
충북도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21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신고'에 따르면 본인 명의의 집이 없는 옥천군의원은 곽봉호 의원과 김외식 전 의장이다.

곽 의원은 군서면 동평리의 128.7㎡짜리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다고 신고했는데, 가액이 '1원'으로 표시돼 있다.

이 집의 소유주는 곽 의원의 막내 동생이다.

곽 의원은 동생이 무상으로 빌려준 이 집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

다만 곽 의원의 부인은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아파트(80.26㎡)를 갖고 있다.

현재 가액은 2억8천500만원이다.

곽 의원은 "거주하는 주택이 동생 집이다 보니 재산변동 내용 신고 때 임차한 주택으로 기재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이원면 건진리의 50.21㎡짜리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고 신고했는데, 이 역시 현재 가액이 '1원'으로 돼 있다.

김 전 의장은 "이원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월세 20만원을 주고 방 1칸짜리 집을 빌려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여년 전부터 주민등록상 홀로 살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재산도 마이너스이다.

신고액은 -3천61만원이다.

예금은 1천102만원 있지만 대출금이 4천358만원이어서 마이너스 재산이 기록됐다.

임만재 의장의 재산도 -1억1천882만원이다.

임 의장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할 때 1억4천877만원의 과수원과 밭이 있고 동이면 세산리에 4천370만원짜리 단독주택도 있다.

예금도 5천401만원 있다.

그러나 3억7천433만원의 빚을 지면서 재산 총액은 마이너스로 기록됐다.

군의원 8명의 평균 재산은 4억1천89만원이다.

이는 충북 11개 시·군 기초의원들의 평균 재산 8억3천517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1인당 토지 평균 소유액은 1억9천822만원, 주택 가격은 4억6천580만원이다.

/연합뉴스